[패션스타일링] 꿈과 현실 사이, 옷으로 꾸는 초현실주의 패션의 세계― 상상 그 이상의 패션이 시작된다

패션스타일링 초현실주의(Surrealism)

 

 

꿈과 현실 사이, 옷으로 꾸는 초현실주의 패션의 세계
― 상상 그 이상의 패션이 시작된다

초현실주의(Surrealism) 패션이란?

초현실주의 패션은 단순히 '이상한 옷'을 넘어서 무의식, 꿈, 상징, 불합리한 환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스타일이다.

1920년대 미술 운동인 초현실주의(Surrealism)에서 기원하며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옷’이라는 일상적 대상에 낯섦, 유머, 심리적 충격을 주입해 패션을 하나의 철학적 언어로 확장한다.

 

초현실주의 패션의 주요 특징

 

1. 비논리적 조합 (Illogical Juxtaposition)

초현실주의 패션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을 충돌시킨다.

• 재킷의 한쪽은 고전적인 테일러링, 다른 쪽은 누드 착시 프린트
• 옷 위에 손, 눈, 얼굴, 입술 등 신체 요소가 부조리하게 그려짐
• 신발 모양이 발, 모자의 형태가 가구 등 사물의 탈구조화

키워드 : 착시 패션, 아상블라주(Assemblage), 불협화음의 미학

 

2. 꿈의 논리와 무의식의 시각화

초현실주의는 꿈, 환각, 잠재의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 스타일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자주 등장한다.

• 공중에 떠 있는 오브제
• 몸의 일부분이 과장되거나 비틀려 있음
• 인간 아닌 듯한 실루엣 (사이보그, 괴물, 장난감 같은 형태)

예 : Dalí의 녹아내리는 시계처럼, 드레스의 밑단이 마치 녹아내리는 듯 연출됨

 

3. 유머와 불편함의 공존

초현실주의는 보는 이에게 의도적 낯섦과 질문을 던진다.

때로는 웃기지만 섬뜩하고 아름답지만 기괴하다.

이 감정의 모순이 초현실적 매력의 핵심이다.

• 시계 대신 거울이 부착된 옷
• 불편한 구조의 구두, 입을 수 없는 드레스
• 여성 몸을 가구처럼 묘사하거나, 눈알이 달린 가방 등

 

4. 현실 도피와 상징의 의복화

코로나 이후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심리,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 혼란, 사회적 규범에 대한 저항 등의 이슈도 초현실주의 패션을 통해 드러난다.

• 가상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아바타적 스타일
• 신체가 확장되거나 해체되는 옷
• 얼굴을 가리거나 눈을 강조하는 디자인 (자아의 해체)

 

대표 디자이너 & 브랜드

 

Elsa Schiaparelli

초현실주의 패션의 원조.

Salvador Dalí와 협업해 랍스터 드레스, 눈썹 장갑, 전화기 모자 등 시적인 유머와 기이한 감성을 창조.

 

Iris van Herpen

과학, 기술, 꿈의 형태를 패션으로 구현하는 디자이너.

옷이 마치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신체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듬.

 

Viktor & Rolf

'웨어러블 아트'의 대표 주자.

말풍선 모양 드레스, 붕괴된 실루엣, 액자처럼 걸친 옷 등 공간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업으로 주목.

 

Loewe (Jonathan Anderson)

착시효과, 반전 프린트, 일상의 왜곡된 재해석을 통해 현대적 초현실주의를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대표 브랜드.

 

초현실주의 패션 스타일링 팁

 

• 눈 모양 브로치나 귀 모양 이어커프 등 신체 기반 액세서리 활용
• 과장된 실루엣 or 일부러 불균형한 연출 (비대칭, 변형된 옷깃 등)
•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소재 선택 (PVC, 거울 패널, 실루엣 착시 패턴)

 

 

2025.04.25 - [고양이손의 패션공부/패션스타일링] - [패션스타일링] 지금 이 순간, 패션은 장난일까 철학일까? : 전위적 이미지 스타일의 포스트모던 패션 완전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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