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복식1-15] 환상적이고 정서적인 초기의 로코코 의상 - 남자의상

 로코코 의상은 바로크 양식의 기본형을 답습하고 있다. 섭정기에는 세련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균정감에 집착하였다.

그러나 중압감과 형식에 의한 위엄과 품격이 있는 바로크 의상에 비해 훨씬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그 색조와 재질이 부드럽다.

바로크의 굵은 직선은 섬세한 곡선으로 변하여 환상적이고 정서적인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남성의 의상에 대하여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형은 쥐스토코르, 베스트,  퀼로트의 바로크 양식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이 형식은 현대 남성복에서도 그 잔영이 남았다.

 

 쥐스토코르는 18세기 초, 즉 로코코 초기 프랑스에서 유행하였다. 주로 170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착용되었다.

'쥐스토코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에서 '정확한 몸' 또는 '몸에 맞는'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다.

남성복의 전통적인 형태를 변경하여, 더욱 날렵하고 세련된 실루엣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몸에 착 달라붙는 디자인이 특징인데, 상체의 윤곽을 강조하기 위해 몸에 꼭 맞게 제작되었다.

당시 여성들의 풍성한 드레스와 대비되는 남성복 스타일로, 좀 더 우아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일반적으로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재킷 형태로 만들어졌다.

앞은 가슴 부분이 꽉 조여 있으며, 뒤에는 여유 있는 주름이 아름답게 퍼진 웨이스트 플레어가 있다.

당시 남성들이 자주 착용했던 마농형태와 비슷한 점도 있지만,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고 몸에 맞게 다듬어진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플레어를 강조하기 위해 고래수염이나 말꼬리털등으로 심을 만들어 단 끝에 집어넣었다.

소매는 꽉 조여진 형태로, 끝부분은 보통 주름이나 리본등으로 장식되었다.

보통 높은 칼라로, 당시에 유행한 자수와 장식으로 장식되기도 하였다.

벨벳, 비단, 울 등 고급스러운 소재로 만들어 졌다. 화려한 자수나 리본 금속장식 등의 세부 장식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장식들은 의상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였다.

쥐스토코르는 17세기 말부터 18세기 초의 궁정과 상류층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루이 14세 후반의 황실에서는 화려하고 절제된 유럽의 남성복 스타일을 선호하였으나

루이 15세와 그 시대의 로코코 미학이 반영된 쥐스토코르 의상은 점차적으로 더욱 세련되고 자유스러운 스타일로 변화하였다.

바로크 시대인 1670년경부터 쥐스토코르는 실용적 의상으로 학인되었으며 18세기로 들어오면서 그 모양이나 장식이 세련되지면서

'아비 아 라 프랑세즈'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전 유럽에서 공식복으로 착용되었다. 

 

 로코코 초기 남성 의상 중 베스트는 바로크 시대의 상의로 착용했던 푸르푸엥을 쥐스토코르 속에 입은 것으로,

쥐스토코르 밑에 반드시 베스트를 받쳐 입은 것은 전대와 다름이 없다.

베스트는 주로 몸에 딱 맞는 형태로, 일반적으로 단추로 여며지는 긴 조끼의 형태였고, 길이는 보통 무릎까지 내려왔다.

재킷이나 코트와 같은 외투와 함께 착용되며, 몸을 감싸는 느낌을 주어 실루엣을 강조하였다. 

고급모직이나, 비단, 벨벳, 울 등이 사용되었으며 레이스, 금속 장식이나 자수 등의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졌다.

특히 로코코 스타일은 섬세하고 복잡한 장식등을 강조하기 때문에, 종종 리본 장식, 자수, 금속 실, 비즈 등이 사용되었고,

앞중앙과 아랫단, 포켓, 소매끝 등에 값비싼 단추를 달고 섬세한 꽃무늬의 자수를 놓았다. 

 

 퀼로트는 다리에 꼭 끼는 바지로, 쥐스토코르와 함께 등장하였다. 그 기본형은 바로크 의상과 별 차이가 없으나,

1730년대부터 길이가 길어져 무릎 아래까지 내려왔다. 퀼로트는 허리는 좁은 벨트나 단추로 여는 방식이다.

무릎은 단추와 밴드로 죄었다. 다리를 강조하였다. 다리의 곡선이 보이게 되어 양말이 중요한 위츨 차지했다.

귀족들은 실크에 금,은실로 수놓은 양말을 신었다.

 

  초기 남성 의상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기본적으로 바로크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실루엣이 날렵하고 섬세한 장식이 강조되었다.

이 시대의 의상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밀한 자수, 리본 장식 등으로 화려함을 더했고,

시대적 변화에 따라 자유롭고 유연한 스타일로 발전하였다.

로코코는 고전적인 권위와 품격에서 벗어나, 우아함과 감성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미학을 담고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마도 여자들의 로망인? 여성의 의상에 대하여 공부하도록하자.

나도 한때는 로코코의 여성의상을 동경하기도 하였다는 후문이 있다는…..

 

 

아비 아 라 프랑세즈를 입고 있는 남성(1756)

출처 : Germanisches National Museum, Nuremberg.